2018년 날이 좋던 어느 날
캠핑을 신나게 다니던 어느 날
나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친구와의 캠핑 약속
캠핑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친구와 우리는 주말 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캠핑을 떠나야 하는 당일이 되자 뭔가 캠핑을 가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동이도 그랬다고 한다. (사람에겐 촉이란 게 있고 우리는 촉을 믿었어야 했다. ^^)
하지만 한 번도 캠핑을 가보지 않은 친구와의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았다. (캠퍼들은 이상하게 친구를 캠퍼로 끌어들이고 싶어 한다.)
우리는 한 차로 갈 것인지 따로 갈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친구 차가 SUV라 친구의 차량에 캠핑 짐을 실으면 짐도 다 싣고 우리도 다 탈 수 있지만... (동동이 차는 승용차라 뒷좌석까지 짐을 실어야 해서 사람이 탈 자리가 부족하다. )
차를 뽑은지 얼마 안 된 남의 차에 괜히 ..... 짐을 싣고 내리다 흠이라도 낼까 싶어 따로 움직이기로 했다.(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캠핑 목적지는. 창원
부산에서 멀지 않았기에 우리는 씬나 씬나하면서 달려갔고 (과속 아닙니다! 정속으로 씬나씬나~)

함께 장도 보고 모든 것이 좋았다..
드디어 창원 입성 후 캠핑장 근처 2Km 앞..
화이트홀
그 순간..
동동이가 어어어!!! 하며 놀라는 소리를 냄과 동시 앞차 엉덩이가 보였다.
아 오늘이 죽는 날....이라는 생각을 미처 다 끝마치기도 전에
몸에 엄청난 통증이 밀려들어왔다..
운전을 하고 있던 동동이도 통증에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앞차를 박는 사고를 내버렸다.
살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공포는 더 커졌다..
2차 사고가 너무너무 무서웠기에 정신을 차리자마자 뒤를 돌아봤고
다행히 뒤차들은 다 무사히 멈췄다. (감사합니다. 뒤차 운전자 여러분!)
우리는 그렇게 살았다.
나는 사고 후 다리 통증이 너무 심했고 걸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어찌어찌 한발로 다리를 질질 끌고 내려서 갓길로 갔고 (살고 싶었습니다.) 내려서 본 상황은 심각했다.

우리가 타고 왔던 차량 상태는 위와 같았다.
일단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고 사고 상황을 보니 앞차 2대를 박았다 하하 ^^;;
불행 중 다행으로 앞차들이 다 suv라서 우리 피해가 제일 컸고 앞차 분들은 큰 부상은 없으셨고 한방병원으로 입원하셨다. 작은 차였으면 그쪽도 피해가 컷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감사합니다!)
동동이는 앞 두 차와 우리까지 해서 총 12명의 대인이 낀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됐다..
놀란 점은 렉카가 정말 빨리 왔고 친절하게 119를 불러주셨다.. (보험회사 렉카도 불렀는데 119에 실려가고 나서 보니 사설 렉카가 결국 끌고 갔고 비용이 꽤 컸다...)
사고의 원인
블랙박스를 본 모두가 운이 나빴다고 말했다
터널을 나가는 순간 진짜 짧게 화이트홀이 있었고 그 순간 앞 차량 2대가 멈춰서 있었던 것이다.
(사실 앞차들이 블랙박스 보여주기를 거부해 자기들끼리 먼저 박아서 서있었는지, 대체 왜 서있었는지는 모른다.
앞차의 앞차는 터널 나가자마자 갑자기 왜 멈추셨는지 아직도 의문 ^^; 하지만 그런 부분은 궁금할 뿐 알 순 없고.. 동동이는 과실 100프로다. 뒤에서 박았기 때문에..)
우린 그렇게 119 실려가서... 응급실로 갔고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다.
응급실에서는 주말만 되면 교통사고 환자가 많다고 하셨다... (네. 그중 1명이 저예요.)
이런저런 검사를 했는데 나는 (수술만 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사진을 찍어보니
다행히 다리뼈는 골절은 아니었고 갈비뼈가 4군데 (나중에 보니 미세골절 4군데까지 총 8군데)가 부러졌다.
동동이는 나보다 검사가 오래 걸려서 나는 동동이가 많이 안 좋은 건 아닌지 너무 무서웠다...
잠시 후 동동이가 나왔는데 동동이는 발가락 골절과 갈비뼈 몇 군데가 골절되었고 ( 나중에 보니 미세골절까지 총 6군데)

동동이는 골절된 발을 꽁꽁 싸매고 나왔다..
다른 차로 캠핑을 온 친구는 졸지에 우리를 케어하는 상황이 되었다..
폐차장으로 간 차에서 짐도 이 친구가 찾아주었다... 미안하다.. 고마웠다..
동동이의 차는 이런 모습으로 폐차장에 끌려가있었다.
요건 내 동생이 남은 짐 있는지 확인하러 가서 찍어준 사진 ㅠㅠ


동동이의 차,,
우리의 발이었던 동동이의 차는 그렇게 고철이 되었다... 흑흑
잘 가 ㅠㅠ 고마웠어..

여기까지 글을 쓰는데 그날 생각이 나서 아직 좀 충격적이다.
몇 년이 지났는데 쉽게 괜찮아지지 않는다..
이 사고로 나는 차를 무서워하게 되었고
제한속도 50Km인 도심에서도 차를 타지 않게 되었다가..
2022년인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져서 도심에서는 남의 차에 실려 다니는데 (어쩔 수 없을 때만..)
그 이상의 속도가 되면 손이 벌벌벌 떨리고 식은땀이 나는.. 트라우마를 겪게 되었다..
고속도로는 전혀 타지 못하는 찌질이가 되었고 대형 버스를 타도 고속도로는 생각만으로도 불안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영상도 잘 보지 못한다....ㅠㅠ )
그렇게 나의 시간이 정지되면서 우리의 캠핑 시계도 멈췄다...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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